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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쩔수가없다 영화 개봉일 및 관람평, 손익분기

by kjw1228 2025. 10. 14.

어쩔수가없다 영화 포스터
영화 <어쩔수가없다>

 

 

박찬욱 감독의 신작 어쩔수가없다는 불합리한 현실 속에서 벼랑 끝에 몰린 한 인물이 ‘어쩔 수 없는 선택’을 내리는 과정을 블랙코미디적 시선으로 풀어낸 작품이다. 사회의 모순과 인간의 욕망을 유머와 절망 사이에서 그려내며, 박찬욱 특유의 미장센과 감정의 리듬이 돋보인다. 베니스와 부산국제영화제를 거쳐 국내 개봉에 이르기까지 큰 화제를 모았으며, 흥행 성적과 손익분기점 논의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 글에서는 개봉 일정, 국내외 관람평, 그리고 손익분기 추정치를 중심으로 영화를 다각도로 살펴본다.

세계 영화제를 거쳐 국내 관객과 만나다 ― 개봉일과 상영 일정

어쩔수가없다는 2025년 8월 29일 제82회 베니스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서 처음 공개되었다. 해외 평단의 호평을 받은 뒤, 9월 17일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상영되며 국내 관객에게 첫선을 보였다. 정식 개봉일은 2025년 9월 24일로, CJ ENM이 배급을 맡았다. 상영 포맷은 일반 2D 외에 IMAX, 돌비시네마, 4DX 등으로 확대되어, 박찬욱 감독의 정교한 색감과 조명 대비를 극대화했다. 러닝타임은 139분이며, 15세 이상 관람가로 분류됐다.

초기 티저 예고편이 공개된 시점부터 “박찬욱표 현실 풍자극”이라는 별칭이 붙을 만큼 기대감이 높았다. 베니스 프리미어에서는 9분간의 기립박수를 받으며 화제를 모았고, 부산 상영 이후 SNS를 중심으로 “올해 최고의 연출”이라는 리뷰가 빠르게 확산되었다. 해외 매체 <가디언>, <버라이어티>는 “박찬욱의 인간미와 냉소가 공존하는 걸작”이라 평하며, 이 영화가 한국형 블랙코미디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고 평가했다.

웃음과 분노가 공존하는 블랙코미디 ― 관람평으로 본 관객의 반응

국내 개봉 이후 <어쩔수가없다>는 평단과 관객 모두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개봉 첫 주 주말까지 누적 관객 120만 명을 돌파하며 흥행 순위 1위를 차지했고, 2주 차에는 200만 명을 넘어섰다. 네이버 영화 평점은 8점대 초반, CGV 골든에그지수는 92%로 집계됐다. 관객들은 “웃으며 봤지만 마음이 먹먹하다”, “박찬욱 감독다운 섬세한 연출과 배우들의 에너지가 폭발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특히 주연 배우 이병헌은 해고된 아버지의 무너짐과 분노를 절제된 연기로 표현하며 호평을 받았고, 전도연은 현실을 받아들이는 강단 있는 캐릭터로 “이 시대의 진짜 가장”이라는 평가를 얻었다.
평론가들은 본작이 단순한 풍자극이 아니라 인간의 내면과 사회 구조의 비극을 동시에 비추는 작품이라고 분석한다. 가벼운 유머와 냉철한 비판이 교차하며, 관객은 ‘어쩔 수 없음’이라는 단어에 담긴 사회적 함의를 다시 생각하게 된다. 영화는 또한 박찬욱 특유의 색채감각—푸른빛과 붉은빛의 대비, 계단 구조와 시선의 위계—를 통해 ‘계급과 감정의 고도차’를 시각화했다는 점에서도 높은 완성도를 인정받고 있다.

제작비와 수익 구조로 본 흥행 성과 ― 손익분기 추정과 산업적 의미

<어쩔수가없다>의 순제작비는 약 170억 원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 주요 영화사 기준으로 중대형 규모의 제작비이며, 촬영 기간은 약 6개월, 후반 작업에 8개월이 투입됐다. 박찬욱 감독의 브랜드 파워와 해외 투자사의 참여 덕분에, 개봉 전부터 해외 40여 개국에 선판매가 이루어져 제작비 대부분이 회수된 것으로 전해진다.
국내 극장 수익을 기준으로 손익분기점은 약 130만~150만 관객 수준으로 추정되며, 개봉 3주 차에 이를 넘어섰다. 이후에도 입소문과 재관람이 이어져 2025년 10월 기준 누적 260만 명을 돌파했다. 해외에서는 북미와 유럽 개봉 초기부터 좋은 반응을 얻으며, 넷플릭스 등 글로벌 OTT 플랫폼과의 후속 판권 계약도 논의 중이다.
영화 전문가들은 본작의 수익 구조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 한국 영화의 이상적 모델”이라고 평가한다. 제작비 대비 안정적인 해외 선판매, 포맷 다변화(IMAX·돌비시네마), 프리미엄 상영관 티켓가 상승 등 다양한 수익 포인트가 결합된 덕분이다. 단순히 박찬욱 감독 개인의 성과를 넘어, 한국 영화 산업의 새로운 비즈니스 구조를 실험한 결과물이기도 하다.

 

<어쩔수가없다>는 제목 그대로, “누구나 어쩔 수 없이 선택을 해야만 하는 순간”을 이야기한다. 사회적 실패, 가족의 생존, 인간의 존엄이 맞부딪히는 서사 속에서 관객은 자신의 현실을 투사하게 된다. 개봉일(2025년 9월 24일) 이후 이어진 흥행과 해외 호평은 박찬욱 감독이 여전히 세계 시장에서 통하는 이야기꾼임을 증명했다. 약 170억 원의 제작비와 260만 명 이상의 관객 수를 기록한 지금, 이 영화는 손익을 넘어선 ‘의미의 흥행’을 이루었다. <어쩔수가없다>는 웃음과 절망을 동시에 안긴 채, 한국 영화가 나아갈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다. 이 작품은 단순한 블랙코미디가 아니라, 우리가 외면하고 싶었던 현실을 정면으로 응시하게 만드는 거울과도 같다.